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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기본] 2019서울문학기행 안내드립니다 등록일 2019.05.23 14:44
글쓴이 노주석 조회 2137



서울은 2천년이 넘는 생성사를 가진 고대도시이며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세계 열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도시이다.

조선개국이후 지금까지 한양이 곧 조선이었고, 대한민국 건국이후 서울이 곧 대한민국이라고 여겨질 만큼

 서울은 대한민국의 종주(宗主)도시이자, 의사 이상향(擬似 理想鄕)의 도시이다.

서울이라는 수도명은 코리아라는 국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빅 브랜드이기도 하다.

 

역사라는 그릇에 서울에 관한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야기들이 듬성듬성 담겨 있다면,

문학작품에는 역사에서 찾기 어려운 서울사람들의 내밀한 희로애락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서울공화국속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은 역사보다 문학작품에서 더 리얼하다.

윤동주·김수영·현진건·백석·박태원·신동엽·박인환·이호철·박완서·서정주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 소설가는

 자신이 태어나거나,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한 서울과 서울사람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서울문학기행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로 떠나는 여행이다.

작품을 창작한 작가의 의도를 더듬는 여행이다. 안타깝게도 서울엔 집터와 건물 터의 잔재만 앙상하다.

흔적은 덮이고, 개발돼 먼지로 흩어졌다.

일제강점기의 도시왜곡과 한국전쟁의 참화 그리고 근대화·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탓이다.

실재 현장은 거의 사라지고, 작품 속 묘사와 작가의 시대정신만이 살아남았다.

서울걷기 열풍이 일면서 작품 속 서울의 옛 풍경과 일상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알길 원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시민들은 문학작품이 들려주는 서울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시민이 문학작품의 주인공이다.

 

서울시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2019서울문학기행을 오는 612일부터 1130일까지 모두 16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요일 오전10시와 토요일 오후2시 등 평일 오전과 주말 오후로 나눠 8회씩 매회 3시간 동안

작품이나 작가의 향기가 남아있는 주요 장소를 도보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한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 16명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6개와 소설 10개가 올해 서울문학기행 대상작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첫 탐방은 국화옆에서의 시인 미당 서정주의 관악구 남현동 봉산산방에서 612(수요일) 시작한다.

이어 윤동주의 서시시비가 있는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문학관(619일 수),

 ‘뿌리의 시인 김수영의 도봉구 방학동 김수영문학관(629일 토),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시인 백석의 러브스토리가 깃든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73일 수)을 찾는다.

 박태원의 천변풍경’(831일 토 오후7)은 작품의 배경인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불볕더위를 피해 야간에 진행된다.

 

9월에는 신동엽의 종로5’(4일 수).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14일 토),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25일 수)

작가와 인연이 있거나, 작품 속 장소에서 각각 펼쳐질 계획이다.

10월과 11월에는 박완서의 나목(105일 토), 이범선의 오발탄’(), 손창섭의 ’(1023일 수),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1030일 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116일 수),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1116일 토), 정비석의 자유부인’(1120일 수),

손장순의 한국인’(1130일 토) 순서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탐방코스는 작품 속 문학유적지와 문학관, 집터, 시비와 작가가 작품을 구상할 때 영향을 받은 곳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서울문학기행은 시민들의 문화복지와 문화 향유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3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연 7회 평일에 운영돼 왔으나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운영규모를 대폭 늘렸다.

탐방시간을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여 차량이동 대신 도보탐방 중심으로 바꿨다.

또 탐방 횟수를 두 배 이상 늘리면서 주말 오후 탐방을 신설,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5명의 해설자가 전공분야에 맞게 해설을 담당해 문학기행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시 부분은 시인과 문학평론가 5명이 직접 나서서 참가자를 안내한다.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는 미당의 제자로 미당 서정주 평전을 쓴 이경철 문학평론가가 작가의 시세계와 작품의 배경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윤동주의 서시서울문학기행의 저자이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김수영의 뿌리김수영 사전을 펴냈으며 영화평론가로도 활동중인 진은경 문학평론가,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백석의 동화시로 석사학위를 받은 박미산 시인,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박인환전집박인환 깊이읽기의 편저자인 맹문재 안양대 국문과 교수가 각각 맡았다. 소설해설은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소속 연구원 10명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연구원들은 석·박사 학위와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자격을 딴 뒤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등을 통해 해설경험을 쌓은 베테랑 해설가들이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서울문학기행에 참가할 수 있는 문호가 열려있다.

16회의 기행 일정 중 흥미 있는 주제를 택해

서울시 홈페이지(http://news.seoul.go.kr/culture/archives/502646)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행의 특성상 회 당 참가 인원은 40명으로 제한돼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주관사의 사정상 일정과 코스가 변경될 수 있다.

 탐방은 도보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교통편의를 제공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매회 참고 책자와 쾌적한 해설청취가 가능한 고성능 오디오가이드시스템이 제공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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